새빨간 열매가 시선을 붙잡는 낙상홍落霜紅...
낙상홍은 서리가 진 뒤에 빨간 열매가 붉게 물든다는 나무다. 겨우내 달린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잇감이다.
그런데 맛이 별로인가? 아니면 도심의 새들이 많지 않은 걸까? 나무에 다닥다닥 붙은 채 남아 있다. 이는 식물의 전략적 선택이다. 맛까지 좋으면 새들이 한꺼번에 먹고 한 곳에 배설해 버리기 때문이다. 빨간색에 이끌려 먹었는데 맛이 그저 그래서 돌아섰던 새들이, 배고플 때 다시 찾게 해서 씨앗을 골고루 퍼트리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런데 주목이나 산딸나무 열매는 왜 달달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