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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미국쑥부쟁이

국화를 닮은 작은 꽃, '미국쑥부쟁이'가 화단을 점령했다. 줄기는 곧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큰 포기를 이룬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쑥부쟁이와 닯은데서 유래한다. 1980년대부터 급속히 퍼져 2012년 생태교란야생식물로 지정됐다.쑥부쟁이는 어린 줄기와 잎이 '쑥'을 닮고, 취나물을 뜻하는 방언인 '부지깽이나물'에서 유래한다. 또는 쑥을 캐며 가족을 부양하다 죽은 불쟁이의 딸'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영어로는 서리가 내릴때까지 피어 있는 꽃, frost aster다.

136. 서양등골나물

연구강의동 화단의 배롱나무 아래 핀 하얀 꽃, 서양등골나물이다. 등골나물과 비슷한데서 유래한 귀화식물이다. 등골나물은 산에서 자라고 서양등골나물보다 크며 꽃은 약간 붉은색을 띤다.1978년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된 후 퍼져 나갔다. 대개 귀화식물은 햇볕이 잘 드는 나대지나 길가에서 자라지만 서양등골나물은 숲속 그늘 밑에서도 대량 번식해 2002년에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됐다.

086. 밀렛

수크령을 닮은 색깔이 진한 갈색의 풀, 관상용 밀렛millet이다. 서아프리카, 인도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조나 기장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관상용 밀렛의 원조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고대 식량 작물 ‘진주조’다. 밀렛이 관상용이 된 것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하던 중 짙은 갈색 이삭을 가진 변이 개체의 발견이었다. 옥수수처럼 길게 뻗은 대와 이삭의 강렬한 색깔 덕분에 꽃꽂이 소재로도 쓰인다.관상용 밀렛은 알곡이 작고 식감도 좋지 않고, 이삭 하나당 알곡도 매우 적다. 또한 관상용 씨앗은 곰팡이와 병충해를 막기 위한 화학 약품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5. NEW 풀꽃나무 2026.10.05

085. 모시물통이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야산 계단의 화단에 엽맥이 선명한 풀, 모시를 닮았다. 아니나다를까 특이한 이름의 '모시물통이'다. 전국의 그늘지고 축축한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쐐기풀과의 풀로 '푸른물통이'라고도 한다. 줄기가 다육식물처럼 맑고 투명하며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서 물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줄기가 연해 조금만 스쳐도 '툭' 소리를 내며 쉽게 꺾인다.

5. NEW 풀꽃나무 2026.10.05

084. 새박

잡초를 제거하다만 것 같은 풀 사이로 동그란 열매가 보인다. 새알처럼 작은 박이 열린다는 '새박'이다. 줄기는 실처럼 가늘고 연약하며, 잎과 마주나는 덩굴손을 용수철처럼 감아 주변 물체를 타고 올라간다. 잎은 세모진 달걀 모양이다.늦봄에 돋아나는 연한 어린순과 잎은 나물로 데쳐 먹기도 한다. 꽃은 암수가 한그루에 피며, 지름 1cm 정도의 둥글고 푸른 열매가 조랑조랑 달리며, 가을이 되면 은백색으로 투명하게 익는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토백렴土白蔹'이라는 약재로 사용한다. 새박은 국내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희귀한 편인데 만났다. 아직은 덜 익은 푸르딩딩한 열매가 아쉽다.

5. NEW 풀꽃나무 2026.10.04

083. 좀도라지

추석에 찾은 과수원... 새로 심은 귤나무 사이로 잡초 속에 숨은 꽃, 관심없다면 보이지 않을 '좀도라지'다. 초롱꽃과로 꽃과 색깔이 도라지꽃을 빼닮았지만, 크기가 작고 앙증맞아 아기도라지, 하늘도라지 등으로 불린다. 여름에 연보라색 꽃이 가지 끝에 한 송이씩 위로 핀다. 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양지바른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자생한다. 한방에서는 난초 같은 꽃이 피고 약효가 삼 같다는 '난화삼蘭花參'이라 부르며, 도라지처럼 기침, 가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해열, 지혈 등에 사용한다.

5. NEW 풀꽃나무 2026.10.04

25. 난 아니야, 끈끈이대나물

선명하고 고운 분홍색 꽃의 끈끈이대나물... 대나물처럼 줄기 마디가 뚜렷하고 곧게 자라며, 마디 아랫 부분이 끈적한 것에서 유래한다. 유럽 원산의 관상용으로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서 지금은 야생화로 정착했다. 얼핏 풀협죽도(플록스)를 닮았지만, 풀협죽도는 줄기가 매끈하다. 또한 끈끈이대나물의 꽃잎은 끝부분이 깊게 갈라져 있으며, 풀협죽도는 둥글고 미끈하게 이어진다.파리, 모기, 바퀴벌레등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끈끈이'에서 식충식물로 오해하기도 한다. 영어로도 파리 잡기Catchfly, 북한에서는 '벌레잡이대나물'이다. 실제로 줄기의 마디 아래에 있는 샘점에서 개미 등을 막기 위한 끈적한 점액을 분비한다. 그렇지만 벌레를 녹이는 소화액이 없어 식충식물은 아니다. 대부분의 식물에게 개미는 달갑지..

24. 시클라멘과 암굴의 성모

분홍빛 붉은 꽃잎의 시클라멘Cyclamen... 둥글고 납작한 알뿌리에서 원circle을 뜻하는 그리스어 '키클로스Kyklos'에서 유래한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도 키클로스와 눈을 뜻하는 옵스Ops가 결합하여 ‘둥근 눈을 가진 자’라는 키클롭스Kyklōps다. 또는 멧돼지가 알뿌리를 파헤쳐 먹어서 돼지 만두Sowbread로도 불린다. 씨앗에는 엘라이오좀이 있어, 개미가 번식을 돕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식물의 기하학적 모양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 중 하나가 시클라멘이었다. 시클라멘의 꽃잎은 땅으로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로 향해 뒤집어진다. 그리고 수정이 끝나면 꽃대가 용수철 모양으로 돌돌 말리면서 땅에 닿으면서 씨앗을 퍼뜨린다. 이러한 시클라멘의 특징에 매료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많은 필..

23. 플루메리아와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의 플루메리아Plumeria... 하와이와 캄보디아에서도 만났던 꽃이다. 카리브해를 탐험했던 프랑스 식물학자 플뤼미에를 기려 린네가 붙였다. 또는 이탈리아 향수 제조업자의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한 '프랜지파니'로도 불린다. 마야 문명에서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플루메리아를 생명과 다산의 신과 연결해 신성시했고, 왕족과 귀족의 정원에 심을 수 있는 나무였다. 16세기 대항해 시대 이후, 스페인에 의해 필리핀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다. 플루메리아는 사원 주변에 많아서 '사원의 꽃Temple Flower'으로 불린다.특히 플루메리아는 연중 따스한 기후의 하와이를 대표하는 꽃이다. 환영의 의미를 담은 알로하Aloha의 꽃으로, 꽃 목걸이 '레이Lei'를 만드는데 쓰인다. 알로하Al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