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 2

18. 이밥 먹는 나라 - 이팝나무

도올 김용옥의 ‘우리는 누구인가?’ 유튜브 강의... 그가 조선 건국 과정에서 설명한 ‘이밥’의 이팝나무를 떠올린다. 이팝나무는 소담스럽게 핀 꽃이 흰 멥쌀(입쌀)로 지은 이밥을 수북하게 담은 고봉밥과 비슷하다는 이밥나무 또는 24절기 중 하나인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핀다는 입하목에서 유래한다. 그런데 왜 쌀밥을 이밥이라 불렀을까? 이밥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민간 어원설이 전한다. 1371년 신돈의 죽음과 함께 개혁에 실패한 공민왕은 문란한 사생활에 빠져 들었다. 공민왕은 미소년으로 구성된 자제위와 남색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제위를 후궁들과 동침시켰다. 이를 주제로 한 영화가 쌍화점이었다. 쌍화점은 만두를 파는 가게로 고려시대에 개성 등지에서 정착했던 아랍인들과 위구르인들이 팔던 만두가 인동초..

17. 붓뚜껍 신화 - 목화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어도 막상 만나면 ‘아! 이 꽃이?’ 다시 바라보는 꽃들이 있다. 목화가 그러했다. 아! 이 꽃이 문익점이 붓 뚜껑에 씨앗을 숨겨서 들여 왔다는 목화인가? 그 따스함이 얼마나 고마웠으면 ‘나무에 핀 꽃, 목화木花’라 했을까? 문익점이 목화를 들여온 시기는 원의 고려 간섭기가 끝나가던 원·명교체기였다. 1297년 모친 제국대장공주가 세상을 떠나자 원에서 돌아온 세자는 충렬왕이 총애했던 후궁 무비와 측근들을 모조리 죽인 후 양위를 받아 즉위한다. 26대 충선왕(1275~1325)은 권문세족의 토지를 몰수하여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개혁하려 했지만 권문세족의 반발과 아내인 계국대장공주와의 불화로 8개월 만에 폐위되어 원으로 소환된다. 1307년 충렬왕이 죽자 충선왕이 다시 왕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