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산의 회양목의 이름은 석회암이 많은 강원도 회양 지역에 많아서 혹은 한자로 황양목黃楊木에서 유래한다. 가지치기를 많이 한 화단의 회양목은 네모난 상자처럼 보여 영어로는 Box tree다. 석회암 지대의 지표식물이다. 회양목은 2~3 m까지 자라며 성장이 느려서 조직이 치밀하고 광택이 있어 도장, 목판 활자, 목관악기, 호패, 머리빗 등에 쓰였다. 시인 소동파는 "정원의 풀과 나무 / 봄이 오면 무수히 자라건만 / 오직 황양목(회양목)은 윤년에 재앙을 당한다네."라고 하며, 회양목은 1년에 한 치씩 자라다가 윤년에 되려 세 치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근기와 자질이 둔해서 오래 공부해도 깨달음이 더디거나 발전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황양목선黃楊木禪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