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는 길에 찾은 구례 화엄사... 544년 연기조사가 창건했으며 대웅전보다도 규모가 큰 각황전, 다보탑에 비견되는 조형미를 갖춘 사사자 삼층석탑 등의 국보를 품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각황覺皇은 ‘깨달은 임금, 부처'와 ‘임금을 깨닫게 해준 부처님'이라는 의미다. 각황전 옆에는 각황전 중건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수령 3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홍매화가 느티나무처럼 크게 자랐다. 각황전, 사사자 삼층석탑, 오층석탑 등을 알현하고 벽암선사가 심은 올벚나무를 찾아 지장암 언덕을 오른다. 사실 화엄사를 찾은 이유 중 하나다. 한여름 습한 날씨에 등허리에 땀이 차오른다. 그 길에 노란 꽃잎이 눈부신 삼잎국화를 만났다. 무리지어 흐드러지게 핀 꽃이 눈부시게 빛난다. 국화과의 삼잎국화는 잎 모양이 삼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