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울교대의 풀꽃나무

38. 명자나무

flower-hong 2025. 4. 19. 11:07

연지처럼 붉은색 꽃이 선명한 ‘명자나무’는 모과와 꼭 닮은 열매를 맺는다. 여인네가 그 꽃을 보면 바람난다 하여 집 안에는 심는 것조차 금기시했던 명자나무는 산당화山棠花 혹은 아가씨꽃으로도 불린다. 이름도 모과의 한자어인 ‘명사榠樝’에서 유래한다.
 

명자나무, 20250412

 
 
우리나라 여성의 이름에 꼬こ로 발음되는 일본식의 ‘자子’를 쓰기 시작한 것은 창씨개명이었다. 그 이전에 양반가에서 쓰던 희, 경, 옥, 주 대신에 영자(에이코), 순자(쥰코), 경자(게이코)와 같이 개명한 것이다.
 
이름에 ‘자’를 처음 붙인 사람은 노자(BC571~?)였다. 이후 공자(공구), 맹자(맹가), 장자(장주)처럼 학식이 높은 사람에게 노자와 같은 큰 선생님이라는 존경의 의미를 담아 ‘자’를 붙인 것이다. 이처럼 ‘자’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일본 왕실에서 쓰였던 이름이었지만, 명치유신(1868년)으로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민간에서도 사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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