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차기, 자치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그리고 활싸움... 야산에서 잘라낸 단단하고 탄력 있는 대나무의 양끝을 나이롱 끈으로 묶고 팽팽하게 당긴다. 화살 역시 대나무였다. "돌격! 앞으로" 외치며 뛰어 나가려는 찰나, 친구가 쏜 화살이 휙~ 눈가를 스친다. 실명할 수도 있었지만 그땐 그렇게 들판을 뛰어 다녔다. "사기"에 의하면 BC195년 연나라 왕이 한나라에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여 흉노로 도주하자 연나라 사람 위만은 천여 명의 무리를 이끌고 패수를 건넌다. 기자조선의 준왕은 위만을 서쪽 변방의 관리로 삼았다. 그러나 차츰 그를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자 위만은 준왕을 몰아내고 왕검성에 도읍을 정했다. BC108년 위만조선은 한무제에 의해 멸망한다. 한나라는 낙랑, 임둔, 진번, 현도의 한사군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