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강화순무... 우리에게 꽁보리밥에 염장국이 있었다면 서양에는 호밀 빵에 순무 수프가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영국의 해상 봉쇄와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로 인해 '순무의 겨울’이라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기도 했다. 순무는 제갈채로도 불렸다. 재배 기간이 짧고 날로 먹을 수 있어 제갈량이 전쟁 중에 비상식량으로 심은 것에서 유래한다. 콜라비는 양배추라는 독일어 '콜(kohl)'과 순무라는 '라비(rabi)'의 합성어로 양배추순무다. 1849년 헌종이 승하하자 안동 김씨는 정조의 이복형제인 은언군, 은신군, 은전군의 후손을 찾아 나섰다. 영조 당시 시전 상인들에게 큰 빚을 져 물의를 일으킨 은언군과 은신군은 제주로 유배됐으나 은신군은 풍토병으로 죽고 은전군은 정조를 암살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