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살구꽃, 복사꽃... 봄이 지는 아쉬움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시인의 설움을 떠올리는 5월이다. 모란은 굵은 뿌리에서 돋아나는 새싹이 수컷의 형상과 같다는 ‘모牡’와 꽃 색깔이 붉다는 ‘단丹’의 합성어에서 유래한다. “삼국사기(1145년)”에는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647)의 모란 일화가 전한다. “당나라 황제가 모란꽃 그림과 그 씨앗을 보내와서 진평왕이 덕만에게 보여주었더니, 덕만이 “이 꽃은 반드시 향기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웃으며 “네가 그것을 어찌 아는가?”라고 하니 “꽃은 매우 예쁘지만 그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이것은 향기가 없는 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 씨앗을 심었더니 과연 그러하였고, 우리나라의 모란꽃이 이때부터 많아지기 시작했다.”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