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곳곳의 흰말채나무... 겨울이면 특히 눈에 띄는 붉은 가지를 말채찍으로 사용했다는 작은키나무다. '흰'은 열매가 흰색이어서 붙은 접두사다. 우레탄처럼 낭창낭창한 가지가 말채찍에 안성맞춤이다. 18대 의종(1127~1173)은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으로 실추된 왕권 강화와 신변 보호를 위해 무신들로 친위군을 조직했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호위병일 뿐이었다. 문신이었던 윤관 장군의 여진 정벌 후 무신에 대한 멸시 풍조는 의종 대에 이르러 더욱 심해졌다. 기마술과 격구에 능한 의종은 성밖을 유람하며 문신들과 놀기를 즐겼다. 호위를 맡은 무신들의 피로와 불만이 쌓이면서 이고, 이의방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1170년 의종은 유람지인 보현원으로 향하던 중 무신들을 위해 상품을 걸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