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한여름 더위에 찾아 나선 경기도 양평의 이재효 갤러리... 창의적이면서 독특한 조각품들이 여느 미술관과는 다른 구도로 전시되어 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작품 소재였을까? 가운데에 홈을 판 돌멩이를 진주 목걸이처럼 주렁주렁 매단 전시관 입구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갤러리의 주인장 이재효는 일상의 나무, 돌, 못, 낙엽, 공구, 철근 등의 각종 재료를 그 성질과 형태에 맞게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채워 나가는 조각가다. 그러한 반복의 한없는 인내로 그만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작품들 사이로 눈에 띤 화려한 보라색의 리아트리스Liatris... 추위에 강해 월동이 가능한 여러해살이풀로 영어로는 타오르는 별blazing star이다. 공원에서도 종종 마주치는 리아트리스에서 베아트리스Beatrice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