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이○○ 교수가 톡을 보내 왔다. “이 꽃 이름이 뭐예요?" "페튜니아?" "페튜니아가 나무에서 피나요?" "그럴 리가? 봄에 그런 꽃 피는 나무는 없는데...?" "대로변에서 찍었어요." "가끔 페튜니아로 전신주를 장식하기도 해." "아! 페튜니아네요.” 공해에 강하고 오랫동안 꽃이 피는 페튜니아를 도로변 화단에 널리 심게 된 것은 한국 근대농업의 아버지, 우장춘(1898~1959) 박사의 연구였다. 홑꽃 페튜니아와는 달리 암술이 빨리 퇴화되는 겹꽃은 꺾꽂이로 번식시켜야 했다.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 관상용 페튜니아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이에 우장춘 박사는 홑꽃 암술과 겹꽃 수술의 교잡 연구를 통해 겹꽃 종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카타종묘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겹꽃 페튜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