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 새로 심긴 홍가시나무... 가시도 없는데 왜 홍가시나무일까? 홍가시나무는 제주와 남부 지방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봄에 돋아난 새순은 붉은색인데, 잎이 가시나무를 닮아서 홍가시나무다. 영어로 붉은 깃털을 가진 새라는 ‘레드 로빈red robin’으로도 불린다. 붉은색은 여름에 초록색이 되었다가 가을에 다시 붉게 물든다. 이처럼 주로 잎을 관상하는 식물을 관엽식물이라 한다. 가시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아까시나무, 탱자나무, 음나무처럼 줄기에 난 뾰족한 가시다. 그리고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뭇과의 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에 쓰인다. 이는 왕이 행차할 때 맨 앞에 깃발을 다는 가서봉을 만드는 ‘가서목’에서 혹은 참나무를 뜻하는 일본어 ‘가시ガシ’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