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보다 더 쓴 풀은 씀바귀다. 잎과 뿌리에서 나오는 하얀 즙이 쓴맛이 강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들빼기와 마찬가지로 ‘고채’로도 불렸다. 이들로 담근 김치의 쌉싸름한 맛은 봄철의 입맛을 돋운다. 특히 고들빼기 김치는 인삼을 씹는 맛과 비슷해서 ‘인삼김치’라고도 한다. 쓴맛은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물에 하루 정도 담가서 빼낸다. 고들빼기와 씀바귀는 구분이 쉽지 않지만 씀바귀는 꽃술이 검고, 고들빼기는 꽃잎처럼 노랗다. 잎도 씀바귀는 줄기에서 그냥 나오지만 고들빼기는 잎이 줄기를 감싼다. 고들빼기 뿌리는 통통한 짧은 덩이 뿌리여서 김치로 담그지만, 씀바귀는 긴 뿌리이며 주로 나물을 먹는다. 고들빼기와 씀바귀의 효능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쓴맛은 열을 내리는 청열 작용으로 염증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