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간의 병자호란(1636~1637)을 그린 영화 남한산성(2017년)... 최명길과 김상헌,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조(1595~1649)보다 눈길을 끈 것은 송파강이 풀리면 핀다는 민들레의 자막 dandelion이었다. ‘lion?’ dandelion은 민들레 잎이 사자 이빨처럼 들쭉날쭉하다는 프랑스어 dent-de-lion에서 유래한다. 반면에 민들레는 문 둘레에 피는 꽃이라는 우리말이다.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죽였음에도 불안했다. 그는 선조와 인빈 김씨 사이에서 낳은 이복동생인 정원군의 집터가 왕기가 서린 곳이라는 말에 집안을 풍비박산 내버렸다. 인조의 동생은 역모에 연루되어 자결하고, 정원군은 홧병으로 죽는다. 능양군은 서인과 손잡고 친명배금을 내세워 반정을 일으켜 16대 인조(159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