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산수유... ‘풍륜’이라 이름 붙인 자전거로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자전거 여행(2000년)”을 쓴 김훈 작가는 사물을 꿰뚫는 그만의 글쓰기로 산수유에게 말을 건넨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있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정기를 보강하는 산수유는 사장의 푸념을 광고하는 역발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31대 신문왕 당시 정치적 안정을 찾은 통일신라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8세기 초 당과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