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산딸기를 닮은 우리나라 원산의 산딸나무는 하얀 네 장의 포엽이 있어 한자어로 사면을 비춘다는 사조화四照花다. 미국 원산의 꽃산딸나무는 포엽이 발갛다. 꽃산딸나무는 4월에 꽃이 먼저 피며, 산딸나무는 5월에 잎과 꽃이 함께 난다. 산딸나무의 포엽은 끝이 뾰쪽하지만, 꽃산딸나무는 오목하며 산수유 같은 열매가 뭉쳐서 난다. 또한 산딸나무 열매는 달착지근하지만 꽃산딸나무 열매는 떫다.예수의 십자가는 꽃산딸나무라고도 하지만 미국 원산으로 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열십자 모양의 포엽 끝이 마치 못 자국이 난 것처럼 오목해서 기독교에서는 성스러운 나무로 여겼다.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목관악기와 가구나 조각에 쓰이며, 껍질에는 키니네 성분이 있어 남북전쟁(1861~1865) 당시 말라리아 치료에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