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이미지보다는 숙연함으로 다가오는 무궁화... 놀랍게도 무궁화는 날마다 꽃을 20∼30송이씩, 약 100일간 삼천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 무궁화는 꽃부리가 꽃과 통으로 붙어있어서 꽃은 꽃잎이 완전히 오므라들면서 동백꽃처럼 통으로 떨어져 진다. 한자어 목근화木槿花의 발음에서 유래한 무궁화는 다함이 없다는 ‘無窮花’로 표기한다. 또는 아침에 핀 꽃이 저녁에 진다는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로 단명을 상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무궁화의 나라였다. '애국가'(1948년)와 '무궁화 행진곡'(1959년)에서 무궁화가 겨레의 꽃으로 자리한 것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였다. 특히 애국지사 남궁억(1863~1939)은 민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 교회 및 여러 단체에 무궁화 묘목 보내기 운동을 펼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