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2

36. 피고 또 피는 무궁화

화려한 이미지보다는 숙연함으로 다가오는 무궁화... 놀랍게도 무궁화는 날마다 꽃을 20∼30송이씩, 약 100일간 삼천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 무궁화는 꽃부리가 꽃과 통으로 붙어있어서 꽃은 꽃잎이 완전히 오므라들면서 동백꽃처럼 통으로 떨어져 진다. 한자어 목근화木槿花의 발음에서 유래한 무궁화는 다함이 없다는 ‘無窮花’로 표기한다. 또는 아침에 핀 꽃이 저녁에 진다는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로 단명을 상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무궁화의 나라였다. '애국가'(1948년)와 '무궁화 행진곡'(1959년)에서 무궁화가 겨레의 꽃으로 자리한 것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였다. 특히 애국지사 남궁억(1863~1939)은 민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 교회 및 여러 단체에 무궁화 묘목 보내기 운동을 펼쳤..

95. 무궁화

다함이 없는 꽃, 무궁화無窮花가 우리 민족의 꽃으로 자리잡은 것은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다. 특히 애국지사 남궁억은 민족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무궁화 묘목을 전국으로 보냈다. 그러나 무궁화의 국화 논쟁도 있다. 무궁화는 주로 38선 이남에 피고, 인도 원산이며, 진딧물이 많아 국화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래 전에 토착화된 무궁화의 부정적 이미지는 일제에 의해 확산되었다. 무궁화는 한자어 '木槿花'에서 유래하며 서양에서는 신의 축복받은 샤론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로 불린다. Sharon은 팔레스티나 서부의 비옥한 평야이다. 무궁화의 학명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는 이집트의 여신 히비스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무궁화를 해충 구제용으로 많이 심었다. 벌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