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자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장자(BC369~BC286)는 모든 만물은 하나이며 만물의 끓임 없는 변화가 ‘도道’라는 만물일원론을 주장했다. 어느 날, 한 선비가 시비를 걸었다. “장자”의 사람 사는 세상, “인간세”에 나오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일화다. 「선생님의 말씀은 저 앞에 있는 나무처럼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저 나무는 크지만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라서 큰 나무가 되지 않았나? 그래도 쓸모가 없는 건 없는 겁니다. 왜 쓸모가 없나? 무더운 여름 날 그늘을 드리우고,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면 막아주고, 보잘 것 없지만 산을 푸르게 하니 고맙지 아니한가?」 이처럼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에게 버림 받았던 나무는 가죽나무였다. 중국 원산으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