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울교대의 풀꽃나무

09. 감나무

flower-hong 2024. 11. 18. 20:16

앙상한 나무 가지에 듬성듬성 달린 감...
감나무는 달다는 한자어 감甘에서 유래한다. 까치밥으로 남겨진 감은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는 정겨운 풍경이었다. 장편소설 “대지(1931년)”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 여사가 경주로 향하던 길에 마른 가지에 걸린 감을 보았다. 왜 따지 않느냐는 질문에 ‘까치밥’의 의미를 설명해 주자, ‘굳이 경주에 가지 않아도 한국을 찾은 보람이 있다’며 감동해마지 않았다.

추위에 약한 감은 중부 이남에서 잘 자라며 위쪽 지방으로 갈수록 떫다. 또한 가지가 약해서 감을 따다가 부러지는 낙상 사고가 많다. 감이 많이 열린 다음 해는 해거리로 거의 열리지 않는다.

학명은 디오스피로스 카키(Diospyros kaki)다. 종명은 디오스神의 곡물(피로스)이라는 뜻으로 과실의 신이라는 의미다. 종소명은 감이라는 일본어를 스웨덴의 식물학자 툰베르그가 붙인 이름이다.

감나무, 20241118 대학본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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