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보다 먼저 올라온 꽃대에 핀 예쁜 연보라색 꽃... 아름답기로 얼레지 다음이라면 서러워 할 것 같은데 이름은 어감이 낯선 깽깽이풀이다.
깽깽이풀은 개미가 씨앗에 붙은 엘라이오솜을 먹기 위해 씨앗을 집으로 물어 나르는 데, 그 경로에 한 발로만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깽깽이걸음한 것처럼 듬성듬성 피는 것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개미살포식물에는 광대나물, 제비꽃 등이 있다. 또는 농번기에 해금을 켜며 놀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거나, 강아지가 환각 성분이 있는 잎을 뜯어먹고 깽깽거리는 것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호균의 풀·꽃·나무 이야기'에 따르면 강아지가 짖는 듯한, 혹은 켁켁거리는 마른 기침 소리가 '깽깽'인데 ‘깽깽이풀’은 천식과 기침 환자를 치료하는 약재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론한다. 실제로 깽깽이풀의 뿌리는 호흡기 계통의 질병을 치료에 쓰인다.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공기가 통과할 때 나는 쌕쌕거림, 호흡곤란, 기침이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이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헐떡이풀’도 숨을 헐떡헐떡 기침하는 천식, 해소 환자를 치료하는 약재에서 유래한다. 북미 원산의 '매화헐떡이'도 북미 원주민들이 호흡기 질환에 사용했던 약초다. 영어로는 꽃대 위에 별 모양의 작은 흰 꽃들이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음악 선율 같다는 ‘봄의 교향곡Spring Symphony’이다.

기침을 멈추게 하고 인후통 완화에 좋은 익숙한 것은 도라지다. 도라지, 행인, 감초 등 생약 성분으로 구성된 용각산은 기관지 점막에 작용해 가래 배출과 기침 완화에 도움을 주는 진해거담제다. 또한 느릅나무(유근피)도 피토스테롤 성분이 풍부해 항염·항균 작용으로 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완화에 좋은 코나무로 불린다.
※ 깽깽이 : 해금이나 바이올린이 깽깽 소리가 난다며 낮잡아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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