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꽃은 하늘을 향해 활짝 핀 수수꽃다리다.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꽃이 수수처럼 핀 것에서 유래한다. 이와 비슷한 라일락은 ‘푸르스름하다’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서양수수꽃다리’다. 인기가 많은 ‘미스김라일락’은 미국의 식물 채집가가 북한산에서 채집한 정향나무를 개량한 것으로, 당시 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 김’의 성을 붙였다고 한다. 라일락과 수수꽃다리는 비슷하지만 라일락의 잎은 길쭉하고, 수수꽃다리는 길이와 폭이 비슷하다. 또한 라일락은 뿌리 근처에 맹아가 많지만, 수수꽃다리는 맹아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전문가에게도 어렵다. 나무의 높이도 수수꽃다리가 2~3 m, 라일락이 3~7 m라고 하지만 교정의 수수꽃다리는 4 m를 훌쩍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