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울교대의 풀꽃나무
13. 무궁화
flower-hong
2024. 11. 22. 11:11
가지 끝에 말라 붙은 열매...
열매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다함이 없는 꽃, 무궁화無窮花다. 한자어 목근화木槿花의 발음에서 유래한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꽃으로 자리잡은 무궁화는 주로 38선 이남에 피며, 진딧물이 많아 국화로 적합하지 않다는 논쟁도 있다. 그러나 무궁화의 부정적 이미지는 일제에 의해 확산된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무궁화가 많았다. 중국의 "산해경"에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고 기록한다. 이런 특징으로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로도 불린다. 서양에서는 신의 축복받은 팔레스티나 서부의 비옥한 평야인 샤론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상징하는 꽃이다.

무궁화는 해충 구제용으로 많이 심었다. 벌레들이 무궁화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논밭 근처에 많아 우리나라를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으로 불렀다.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로 ‘이집트의 여신 히비스를 닮은 꽃’으로 시리아 원산이라는 뜻이다.